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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단가 계약이란?

한 줄 정의
연간 단가 계약은 1년 동안 적용할 품목별 단가와 거래 조건만 미리 정해 두고, 실제 물량과 금액은 그때그때 발주로 확정하는 계약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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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 확정되는 것은 단가뿐, 물량은 발주 때 결정
  • 단가 조정 조항과 물량 구간 단가가 핵심
  • 갱신은 만료 서너 달 전, 통지 기한 확인

연간 단가 계약을 맺으면 1년 치 매출이 확보됐다고 보고하는 영업 담당자가 있습니다. 실제로 확정된 것은 가격뿐입니다. 이 계약은 품목별 단가와 납기·결제 같은 조건을 미리 묶어 두는 틀이고, 물량은 개별 발주서가 나올 때 비로소 정해집니다. 계약서에 적힌 예상 물량은 대개 참고 수치여서 고객이 그만큼 사지 않아도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단가 계약 체결은 수주가 아니라 '발주받을 자격'을 얻은 것으로 보고 매출 예측에 반영해야 합니다.

계약서에서 살필 조항은 다섯 가지입니다. 적용 기간과 갱신 방식, 예상 물량의 구속력, 단가 조정 조항, 발주와 납기 절차, 해지 조건입니다. 이 가운데 영업이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이 단가 조정 조항입니다. 원재료나 환율이 일정 폭 이상 움직일 때 재협의한다는 문구가 있는지, 기준 지표와 변동 폭, 협의 절차가 적혀 있는지 봐야 합니다. 조항이 없으면 원가가 올라도 1년간 같은 단가로 납품하게 됩니다. 물량 구간별 단가를 두는 방식도 예상보다 적게 발주될 때의 손실을 줄입니다.

갱신은 만료 직전이 아니라 서너 달 전에 준비합니다. 12월 말 만료 계약이라면 고객의 예산 편성과 겹치는 9~10월에 지난 1년의 발주 실적과 원가 변동을 정리해 조건 변경안을 먼저 꺼냅니다. 자동 갱신 조항이 있으면 통지 기한을 넘기는 순간 같은 단가로 1년이 더 묶이므로 기한을 달력에 적어 둡니다. 공공 조달에도 단가 계약 방식이 있으나 절차와 요건이 다르므로 소관 법령과 발주 기관의 안내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어긋나는 지점은 물량을 믿고 깎아 준 단가입니다. 고객이 연 10만 개를 말해 그 물량 기준 단가를 줬는데 실제 발주가 6만 개에 그치면 단가는 그대로이고 이익만 줄어듭니다. 예상 물량과 단가를 연결하는 문구가 없으면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반대로 단가를 묶어 뒀다고 안심해 고객 접점을 줄이면, 고객은 같은 단가 계약을 여러 공급사와 맺고 발주를 나눕니다. 또 하도급 거래라면 부당한 단가 인하 요구나 서면 미발급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계약서 검토는 법무 담당이나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쉽게 말하면
식당과 채소 가게가 '올해 배추는 한 포기에 얼마'만 약속해 둔 것과 같아서, 몇 포기를 살지는 주문이 들어와야 알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왜 중요한가
연말은 단가 계약의 갱신철입니다. 조정 조항과 물량 조건을 손보지 않고 서명하면 내년 1년의 수익성이 이 자리에서 굳습니다.
유래와 출처

특정 창시자 없이 계속적 공급 거래의 상거래 관행에서 굳어진 계약 방식입니다. 반복 발주가 예상되지만 수량을 미리 확정하기 어려울 때 단가만 먼저 합의하는 구조이며, 공공 조달에서도 일정 기간 계속되는 제조·공급 등에 대해 단가를 정해 계약하는 방식이 운영됩니다. 조건과 효력은 개별 계약서 문구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례로 이해하기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산업용 필터를 만드는 A사는 고객 B사와 3년째 연간 단가 계약을 이어 왔습니다. 올해 계약서의 예상 물량은 10만 개였지만 11월까지 실제 발주는 6만 2천 개였고, 원재료비는 그사이 11% 올랐습니다.

  1. 영업 담당 차장이 9월 말 계약서를 다시 읽어 보니 예상 물량 옆에 '참고용'이라고 적혀 있었고, 단가 조정 조항은 아예 없었습니다. 자동 갱신 통지 기한은 10월 31일이었습니다.
  2. 차장은 10월 둘째 주에 3년 치 월별 발주량과 원재료 지표 추이를 한 장으로 정리해 B사 구매팀 과장을 찾아갔습니다. 과장은 "우리도 생산 계획이 줄어서요"라고 답했습니다.
  3. A사는 단일 단가 대신 구간 단가를 제안했습니다. 연 8만 개 이상은 현 단가, 6만~8만 개는 4% 인상, 6만 개 미만은 7% 인상이었습니다.
  4. 원재료 기준 지표가 반기 평균 대비 5% 넘게 움직이면 양쪽 누구든 재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도 넣었습니다. 법무 담당자가 지표 이름과 산정 기간을 문구로 고쳤습니다.
  5. B사 구매팀장은 조정 조항이 내려갈 때도 적용된다는 점을 확인한 뒤 수용했고, 자동 갱신 통지 기한은 만료 60일 전에서 90일 전으로 바꿨습니다.
  6. 이듬해 실제 발주는 7만 1천 개였고 구간 단가가 적용돼 평균 단가가 4% 올랐습니다. 해당 계약의 매출총이익률은 14%에서 19%로 회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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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2026-10-14 · 감수 김종혁

자주 묻는 질문

계약서 문구에 달려 있습니다. 예상 물량이 참고 수치로만 적혀 있으면 구매 의무가 없다고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량을 믿고 단가를 낮췄다면 구간 단가나 최소 발주 조건을 넣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단가 조정 조항이 있으면 그 절차에 따라 재협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조항이 없으면 상대의 동의에 기대야 하므로, 갱신 때 기준 지표와 변동 폭, 협의 절차를 문구로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료 서너 달 전이 적당합니다. 고객의 예산 편성 시기와 맞물려야 조건 변경이 반영되고, 자동 갱신 조항이 있다면 통지 기한 전에 의사를 밝혀야 같은 조건으로 묶이지 않습니다.
이 글은 영업 실무자의 이해를 돕는 일반 설명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계약서 문구와 하도급·공공 계약 관련 규정은 법무 담당자나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고 소관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