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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사고모자

Six Thinking H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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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사고모자란?

한 줄 정의
회의 참가자 전원이 같은 시점에 같은 색 모자(사고 방식)를 쓰고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게 해, 논쟁을 줄이고 사고를 넓히는 회의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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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 여섯 색 = 여섯 가지 사고 방향
  • 전원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생각
  • 비판은 금지가 아니라 시간 분리

6가지 사고모자가 실제로 바꾸는 것은 발언 순서가 아니라 역할의 소유권입니다. 대부분의 회의에서 역할은 사람에게 붙어 있습니다. 영업은 늘 찬성하고, 재무는 늘 제동을 걸고, 현업은 늘 실행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역할은 굳고, 발언은 내용이 아니라 소속으로 읽힙니다. 모자를 쓰는 순간 역할이 사람에게서 시간으로 옮겨갑니다. 검은 모자 5분 동안은 제안자도 자기 안의 위험을 찾아야 하고, 노란 모자 5분 동안은 반대하던 사람도 이점을 말해야 합니다. 누가 말했는가가 아니라 지금 무슨 모자인가로 발언의 성격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운영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모자 하나에 3~5분, 아이디어를 뽑는 초록만 10분 안팎으로 잡고 전체를 30~40분 안에 끝내는 편이 낫습니다. 시간을 길게 주면 참가자가 모자를 벗고 평소 말투로 돌아갑니다. 순서는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문제를 새로 푸는 자리는 파랑–흰–초록–노랑–검정–파랑, 이미 나온 안을 검증하는 자리는 파랑–흰–노랑–검정–빨강–파랑이 무난합니다. 노랑을 검정보다 앞에 두는 것이 요령인데, 비판이 먼저 나오면 이점을 찾는 사고가 그 자리에서 닫히기 때문입니다. 인원은 4~8명이 적당하고 12명을 넘기면 빨간 모자가 형식적인 한 바퀴 돌리기로 변합니다. 브레인스토밍과 혼동하기 쉽지만, 브레인스토밍은 초록 모자 하나를 길게 늘여 놓은 것에 가깝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는 사람마다 다른 색 모자를 나눠 주는 것입니다. '김 과장은 검은 모자, 이 대리는 노란 모자' 식으로 배정하면 병렬 사고가 아니라 역할극이 되고, 검은 모자를 받은 사람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반대자로 기억됩니다. 이 기법의 전제는 전원이 같은 시점에 같은 색을 쓴다는 것 하나뿐입니다. 두 번째는 분위기를 해칠까 봐 검은 모자를 건너뛰는 경우입니다. 위험을 말할 자리가 사라지면 그 말은 복도와 메신저로 옮겨가고, 결국 결재 단계에서 안건이 뒤집힙니다. 세 번째는 임원이 파란 모자를 쥐는 경우입니다. 진행자가 결정권자를 겸하면 모자를 바꾸라는 지시가 곧 결론을 유도하는 신호로 읽혀, 참가자는 상사가 원하는 색을 먼저 읽고 말하게 됩니다.

💡 쉽게 말하면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방향을 보며 배를 젓는 대신, 구령에 맞춰 한 방향씩 함께 젓는 것입니다.
실무에서 왜 중요한가
회의가 대립이 아니라 병렬 사고가 됩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방향을 보게 만드는 것이 요령입니다.
유래와 출처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가 『Six Thinking Hats』(1985)에서 제시한 병렬 사고(parallel thinking) 기법입니다.

출처 · Edward de Bono, 『Six Thinking Hats』(1985)
사례로 이해하기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임직원 240명 규모의 화장품 OEM A사는 18억 원짜리 2공장 라인 증설을 놓고 3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회의를 열 때마다 생산본부장은 "납기 놓쳐서 날린 물량이 얼만데"라고 하고 재무팀장은 "부채비율부터 보라"고 맞받았습니다. 안건은 그대로 둔 채 같은 논쟁이 다섯 번 반복됐습니다.

  1. 경영기획팀 김 차장이 파란 모자를 쓰고 회의를 열었습니다. "오늘은 찬반을 정하지 않고 판단 재료만 모읍니다"라고 못을 박은 뒤, 모자당 5분씩 총 40분으로 시간을 끊었습니다.
  2. 흰 모자 5분 동안 재무팀장은 "작년 평균 가동률 87%, 3분기에만 납기 때문에 반려한 수주가 12건"이라는 숫자만 올렸습니다. 평소의 "무리입니다"는 검은 모자 차례로 미뤘습니다.
  3. 노란 모자에서는 반대편이던 재무팀장이 이점을 찾아야 했습니다. "리드타임이 9일 줄면 고객사에 단가 3% 인상을 요구할 근거가 생깁니다"라는 말이 그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4. 검은 모자 5분에는 증설을 밀던 생산본부장이 직접 약점을 꺼냈습니다. "설비 검수 두 달은 기존 라인 15% 감산을 각오해야 합니다"—3개월 논쟁 중 처음 나온 숫자였습니다.
  5. 빨간 모자 3분에는 근거를 묻지 않았습니다. 품질팀장이 "설명은 못 하겠는데 지금 인원으로 라인을 하나 더 돌리는 건 불안합니다"라고 말했고, 인력 문제가 그제야 표면에 올라왔습니다.
  6. 3개월 끌던 안건은 40분짜리 회의 두 번으로 닫혔습니다. 18억 전면 증설 대신 9억 부분 증설과 현장 인력 6명 선충원으로 결론이 났고, 2주 뒤 이사회에서 수정 없이 승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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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2026-09-13 · 감수 김종혁

자주 묻는 질문

필요 없습니다. 색 카드를 테이블에 놓거나 화면에 현재 색을 표시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지금 모두가 같은 방향'이라는 신호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초록(발상)을 검정(비판)보다 먼저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대로 하면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에 꺾입니다.
4~12명이 적당합니다. 더 많으면 조를 나눠 같은 순서로 진행한 뒤 파란 모자 단계에서 통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