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강사 제도 · 사내강사 수당
Internal Instructor Program · Internal Instructor Allowance
사내강사 제도란?
- 강의 기술보다 운영 규칙이 제도의 성패를 좌우
- 선발·등급·보상·시간 인정·유지의 다섯 규칙
- 고유 지식은 사내강사, 범용 역량은 외부 전문가
사내강사 제도는 강의 잘하는 직원을 뽑아 교수법을 가르치는 일로 이해되기 쉽지만, 제도가 무너지는 이유는 강의 실력이 아니라 운영 규칙의 빈칸입니다. 강의 준비를 업무 시간에 해도 되는지, 팀장이 강의 출강을 막으면 누가 조정하는지, 수당은 얼마이고 평가에는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두 번째 해부터 지원자가 사라집니다. 강사를 기르는 양성 과정은 이 제도의 한 부품이고, 제도의 본체는 선발·등급·보상·시간 인정·유지의 다섯 가지 규칙입니다.
선발은 추천과 공모를 함께 쓰고, 해당 과목의 현업 경력과 시범 강의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등급은 보통 2~3단계로 나눠 강의 시간 누적과 수강생 평가로 올라가게 합니다. 보상은 시간당 수당이 기본이며, 업무 시간 안의 강의와 업무 시간 밖의 강의를 구분해 기준을 달리 두는 것이 쟁점을 줄입니다. 교안을 새로 개발했을 때의 개발 수당을 따로 두는 회사도 많습니다. 수당의 소득 구분과 원천징수는 지급 형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세무 담당자나 국세청 안내로 확인해야 합니다.
수당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은 시간 인정과 인정감입니다. 강의 한 시간에는 준비가 서너 시간 따르는데, 이 시간이 본업 성과에서 빠지기만 하면 유능한 사람일수록 강의를 피합니다. 강의와 준비 시간을 업무 목표에 반영하고 소속 팀장의 평가 항목에도 '강사 배출'을 넣어야 출강이 눈치 보는 일이 되지 않습니다. 연간 최소 강의 횟수와 평가 점수 하한으로 자격을 갱신하게 하는 유지 기준도 필요합니다. 이름만 올린 강사가 절반을 넘으면 강사 명단은 쓸모를 잃습니다.
현장에서 어긋나는 지점은 제도를 비용 절감 수단으로만 설계하는 일입니다. 외부 강사료를 아끼려고 모든 과목을 사내강사로 돌리면 준비되지 않은 강의가 늘고 교육 전체의 평판이 떨어집니다. 회사 고유의 제품·공정·제도·사례는 사내강사가, 범용 역량과 최신 동향은 외부 전문가가 맡는 구분이 기본입니다. 또 한 과목에 강사가 한 명뿐이면 그 사람의 이동이나 퇴사와 함께 과목이 사라지므로 과목당 두 명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정 창시자 없이 제조·금융 등 사내 고유 지식의 전수가 중요한 기업들의 운영 관행에서 굳어진 제도입니다. 현업 전문가가 가르치는 방식에 강사 양성 과정과 인사 제도상의 보상·인정 규칙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제도로 정리됐습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보험 서비스업 A사는 임직원 1,100명이고 3년 전 사내강사 46명을 위촉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실제로 강의한 사람은 13명뿐이었고, 상품·심사 과목 9개 중 4개는 강사가 없어 외부에 맡기면서 연 6,200만 원이 나갔습니다.
- 교육팀 차장이 강의를 그만둔 강사 15명에게 이유를 물으니 11명이 "팀장이 출강을 싫어한다"고 답했고, 수당이 적다는 답은 2명뿐이었습니다.
- 팀장은 운영 규정을 새로 쓰면서 강의 1시간에 준비 3시간을 업무 시간으로 인정하고, 이 시간을 개인 업무 목표에 반영하는 조항을 넣었습니다.
- 인사팀과 협의해 팀장 평가에 '사내강사 배출·출강 지원' 항목을 5% 넣자, 한 지점장이 "이제 보내는 게 제 실적이네요"라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 수당은 업무 시간 내 강의와 주말·야간 강의로 나눠 기준을 달리했고, 교안을 새로 만든 강사에게는 과목당 개발 수당을 한 번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 자격 유지 기준을 연 8시간 이상 강의, 수강생 평가 4.0 이상으로 두고 3년간 강의가 없던 21명을 명단에서 내렸습니다. 신규 12명을 위촉해 과목마다 두 명 이상을 채웠습니다.
- 1년 뒤 활동 강사는 13명에서 29명으로 늘었고 상품·심사 9개 과목이 모두 사내강사로 운영되면서 외부 위탁비는 6,200만 원에서 1,90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