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세일즈 · 세일즈 엔지니어
Presales Engineer
프리세일즈란?
- 계약 전 기술 검증을 책임지는 역할
- AE는 '왜 사는가', 프리세일즈는 '되는가'
- 투입 기준과 검증 성공 기준을 문서로
프리세일즈를 영업 담당자가 부르면 가서 데모를 보여 주는 지원 인력으로 보는 조직이 많습니다. 그렇게 쓰면 가장 비싼 기술 인력이 가능성 낮은 미팅을 돌게 됩니다. 프리세일즈의 본래 일은 고객이 기술적으로 확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영업 담당자가 '왜 사야 하는가'에 답한다면 프리세일즈는 '우리 환경에서 정말 되는가'에 답합니다. 기술 검증에서 이겨야 가격 협상까지 갈 수 있으므로 복잡한 제품일수록 수주의 절반은 이 역할에서 갈립니다.
하는 일은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기술 요건 파악, 고객 상황에 맞춘 데모, 실제 환경에서의 검증(PoC), 제안요청서의 기술 문항 답변과 제안서 작성, 수주 뒤 구축팀으로의 인수인계입니다. 이 가운데 요건 파악이 가장 먼저입니다. 고객이 누구이고 무엇을 풀려는지 모르는 채 하는 데모는 기능 나열로 끝납니다. 데모 전에 프리세일즈가 직접 고객 실무자와 20~30분 통화해 현재 환경과 꼭 봐야 할 장면 세 가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두면 데모의 질이 달라집니다.
영업 담당자와의 분담은 문서로 정합니다. 영업 담당자는 기회의 주인으로서 관계, 구매 절차, 가격을 책임지고 프리세일즈는 기술 요건과 검증 결과를 책임집니다. 어느 기회에 투입할지는 자격 기준으로 거릅니다. 예산과 일정이 확인됐는지, 기술 결정자가 참석하는지, 검증의 성공 기준에 고객이 합의했는지가 흔한 기준입니다. 영업 서너 명에 프리세일즈 한 명꼴로 두는 회사가 많지만 제품 복잡도에 따라 다릅니다. 교육 담당자는 기술 지식보다 질문·발표·이의 처리 같은 영업 스킬을 이 직무의 보강 영역으로 봐야 합니다.
현장에서 어긋나는 지점은 과잉 약속입니다. 수주가 급한 자리에서 "그 기능도 됩니다"라고 답한 한마디는 구축 단계에서 분쟁이 됩니다. 되는 것, 설정하면 되는 것, 개발해야 되는 것을 구분해 말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이 직무의 신뢰입니다. 반대로 성공 기준 없이 시작한 검증은 끝이 나지 않고 무료 컨설팅이 됩니다. 또 평가와 보상이 영업에만 걸려 있으면 프리세일즈는 수주보다 요청 처리 건수로 움직입니다. 수주 성과의 일부를 프리세일즈 평가에 연결해야 두 역할이 같은 방향을 봅니다.
| 구분 | AE · 영업 담당자 | 프리세일즈 · 세일즈 엔지니어 |
|---|---|---|
| 답하는 질문 | 왜 사야 하는가 | 우리 환경에서 되는가 |
| 책임 범위 | 관계·구매 절차·가격·계약 | 기술 요건·데모·검증·기술 제안 |
| 주로 만나는 사람 | 경영진·구매·현업 책임자 | 기술 담당·실무 사용자 |
| 성과 지표 | 수주액·파이프라인 | 기술 검증 통과율·검증 기간 |
| 수주 뒤 | 계약 마무리와 관계 유지 | 구축팀에 요건과 약속 사항 인계 |
특정 창시자 없이 기술 제품을 파는 기업에서 굳어진 직무 이름입니다. 제품이 복잡해 영업 담당자 혼자 기술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지면서 계약 전 단계의 기술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이 나뉘었고, 회사에 따라 세일즈 엔지니어, 솔루션 엔지니어, 솔루션 컨설턴트, 기술 영업 등으로 부릅니다. 이름은 달라도 계약 전 기술 검증을 책임진다는 점은 같습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공장 관리 소프트웨어를 파는 A사는 영업 담당 12명에 프리세일즈 3명이 있습니다. 지난해 프리세일즈는 데모 186회를 했지만 그중 수주로 이어진 기회는 22건이었고, 검증 14건 중 6건은 석 달 넘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 10월 영업본부장이 데모 186회를 되짚어 보니 71회는 예산도 기술 결정자도 확인되지 않은 미팅이었습니다. 프리세일즈 팀장은 "저희는 부르면 가는 구조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본부장은 투입 기준 세 가지를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예산·일정 확인, 기술 결정자 참석, 그리고 데모 전 프리세일즈와 고객 실무자의 20분 사전 통화였습니다.
- 한 식품 공장 건에서 프리세일즈 과장이 사전 통화를 하자 생산팀 대리가 말했습니다. "화면은 됐고, 저희 구형 설비 데이터가 실제로 올라오는지만 보고 싶어요."
- 과장은 표준 데모 40분을 버리고 구형 설비 연동 장면 15분만 준비했습니다. 검증은 '2주 안에 설비 3대 데이터 수집'이라는 성공 기준에 고객 서명을 받은 뒤 시작했습니다.
- 검증 중 고객이 맞춤 보고서 기능을 묻자 과장은 "기본 제공은 아니고 설정으로 8종까지 됩니다, 그 이상은 개발입니다"라고 답하고 회의록에 남겼습니다.
- 이듬해 데모는 186회에서 104회로 줄었지만 수주는 22건에서 31건으로 늘었고, 검증 평균 기간은 11주에서 4주로 짧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