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목표 설정 · 매출 역산 리드 목표
Lead Target Setting by Reverse Calculation from Revenue Goal
리드 목표 설정이란?
- 영업 매출 목표에서 거꾸로 계산한다
- 전환율은 희망이 아니라 작년 실적
- 시차를 반영해 상반기 목표를 높인다
리드 목표를 매출에서 역산하면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마케팅 목표의 출처입니다. '작년보다 20% 더'라는 관성 대신 영업이 책임지는 매출 숫자에서 마케팅 숫자가 나오므로 두 조직이 같은 계산식을 공유하게 됩니다. 10~11월 사업계획 시즌에 영업 목표가 정해지면 마케팅은 그 숫자를 받아 자기 몫을 계산해야 하며, 영업 목표 없이 세운 리드 목표는 연말에 아무와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계산은 다섯 단계입니다. 내년 신규 매출 목표에서 기존 고객 갱신과 영업 자체 발굴 몫을 뺀 뒤 마케팅이 만들어야 할 신규 수주 금액을 정하고, 평균 수주 금액으로 나눠 필요한 수주 건수를 구합니다. 그 건수를 기회에서 수주로 가는 수주율로 나누면 필요한 영업 기회 수, 다시 MQL에서 기회로 가는 전환율로 나누면 필요한 MQL 수, 리드에서 MQL로 가는 비율로 나누면 전체 리드 수가 나옵니다. 각 전환율은 지난 1년 CRM 실적에서 뽑되 표본이 작으면 2년치를 씁니다. 여기에 리드가 수주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을 더해 하반기 매출을 위한 리드는 상반기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시차를 월별 목표에 반영합니다.
숫자가 나오면 채널별로 쪼갭니다. 채널마다 리드당 비용과 전환율이 다르므로 같은 리드 수라도 웨비나·검색광고·전시회·콘텐츠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예산이 달라집니다. 역산된 리드 수에 채널별 리드당 비용을 곱한 값이 내년 마케팅 예산의 근거가 되고, 이 계산이 있어야 예산 심의에서 '왜 이 금액인지'에 답할 수 있습니다. 예산이 계산보다 적게 배정되면 어느 전환율을 올려서 메울지 아니면 목표를 낮출지를 경영진과 명시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은 전환율을 희망으로 적는 것입니다. 작년 수주율이 22%인데 '내년엔 영업을 강화하니 30%'로 넣으면 리드 목표가 가벼워지고, 하반기에 파이프라인이 비어 있는 것을 9월에야 알게 됩니다. 평균 수주 금액도 큰 건 하나가 끼면 왜곡되므로 중앙값을 함께 봐야 합니다. 리드 수만 목표가 되면 품질이 무너지는 것도 흔한 일입니다. 월 목표를 채우려고 스코어 기준을 낮추면 MQL은 늘고 영업 수용률이 떨어져 결국 기회 수는 그대로입니다. 리드 수와 함께 기회 전환율을 공동 지표로 걸어 두어야 숫자 맞추기로 흐르지 않습니다.
매출 목표에서 활동량을 역산하는 방식은 영업 조직의 쿼터 산정과 파이프라인 관리에서 먼저 쓰였습니다. 마케팅 자동화와 CRM으로 리드에서 수주까지의 전환율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같은 계산을 마케팅 리드 목표에 적용하는 방식이 B2B 기업의 연간 계획 실무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클라우드 ERP를 중견기업에 파는 A사는 임직원 95명, 올해 매출 150억 원이고 내년 목표는 180억 원입니다. 마케팅팀은 매년 '리드 전년 대비 20% 증가'를 목표로 적어 왔는데, 올해 리드는 목표를 넘겼지만 하반기 파이프라인이 비어 영업이 목표를 놓쳤습니다.
- 마케팅팀장 윤 부장은 영업본부장과 함께 내년 신규 매출 30억 원 중 기존 고객 증설 8억 원과 영업 자체 발굴 10억 원을 빼고, 마케팅이 만들어야 할 신규 수주를 12억 원으로 못 박았습니다.
- 지난 2년 CRM 실적에서 평균 수주 금액 6천만 원, 기회 수주율 24%, MQL의 기회 전환율 35%, 리드의 MQL 전환율 28%를 뽑아 필요한 리드를 역산하니 연간 850건, 월 71건이 나왔습니다.
- 리드에서 수주까지 평균 5.5개월이 걸리는 것을 반영해 윤 부장은 '7월 이후 수주를 만들 리드는 1~2월에 들어와야 한다'며 상반기 월 목표를 85건으로 올리고 4분기는 50건으로 낮췄습니다.
- 채널별 리드당 비용을 곱해 예산 3억 2천만 원이 나오자 경영진은 2억 7천만 원만 배정했고, 윤 부장은 목표를 낮추는 대신 웨비나의 MQL 전환율을 28%에서 34%로 올리는 안으로 차이를 메우기로 합의했습니다.
- 리드 수와 함께 MQL의 기회 전환율 35%를 공동 지표로 걸어 운영한 결과, 이듬해 마케팅 소싱 수주는 11억 4천만 원으로 목표의 95%를 채웠고 9월에 파이프라인이 비는 일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