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4 · 구글 애널리틱스
Google Analytics 4
GA4이란?
- 구글의 무료 웹·앱 분석 도구, 현행 버전이 GA4
- 페이지뷰 중심(UA)에서 이벤트 중심 측정으로 전환
- 유입 경로, 행동, 전환을 추적해 성과를 증명
GA4를 붙이는 순간 달라지는 건 보고서 양식이 아니라 회의에서 오가는 질문의 종류입니다. '이번 달 블로그 반응 어땠어요?' 대신 '문의 12건 중 검색으로 들어온 게 7건인데, 그 7건이 처음 본 페이지가 어디죠?'를 묻게 됩니다. 세션·페이지뷰 중심의 측정이 '얼마나 왔나'까지만 답했다면, 이벤트 단위 측정은 스크롤을 어디서 멈췄고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까지 기록으로 남깁니다. 트래픽 리포트 도구라기보다 콘텐츠 예산을 지키는 증거 수집 장치에 가깝습니다.
실무에서는 '자동으로 잡히는 것'과 '설정해야 잡히는 것'의 경계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향상된 측정을 켜두면 페이지 조회, 90% 스크롤, 외부 링크 클릭,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내 검색은 코드 수정 없이 수집됩니다. 반면 문의 폼 제출·상담 신청 같은 전환은 이벤트를 직접 만들고 '핵심 이벤트'로 지정해야 비로소 숫자가 생깁니다. 데이터 보존 기간도 기본값이 2개월이라, 관리자 메뉴에서 14개월로 바꿔두지 않으면 작년 동월 비교가 불가능해집니다.
B2B에서는 GA4의 한계선도 분명히 그어야 합니다. GA4는 익명 집계 도구라 '어느 회사의 누가 왔는지'는 알려주지 않고, 검토가 3~6개월씩 걸리는 딜의 첫 접점은 기본 90일 기여 분석 기간 밖으로 밀려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폼 제출 시 GA4의 client_id를 함께 넘겨 CRM 리드 레코드에 붙여두는 설정을 권합니다. 채널·콘텐츠 단위 판단은 GA4, 사람 단위 추적은 CRM과 MA로 역할을 나누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가장 흔한 사고는 태그만 깔아두고 반년을 흘려보내는 경우입니다. 전환 설정이 없으니 화면에는 방문 수만 쌓이고, 예산 삭감 회의에서 내밀 카드가 '방문 8,000건'뿐입니다. 내부 IP를 제외하지 않아 직원과 협력사 접속이 섞이면 잘 되는 페이지를 잘못 짚어 콘텐츠 방향 전체가 틀어집니다. 또 하나, 리드 서너 건으로 채널 우열을 단정하는 일도 위험합니다. 월 전환 30건 미만이면 GA4 수치는 판정이 아니라 참고치로 다뤄야 합니다.
2005년 구글이 어친(Urchin)을 인수해 시작된 구글 애널리틱스의 4번째 세대로, 2020년 출시되어 2023년 UA 종료와 함께 표준이 되었습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산업용 자동화 부품을 만드는 A사(임직원 180명, 연매출 약 420억 원)는 2년간 블로그 글 60여 편을 쌓았지만 월 문의는 3건에 머물렀습니다. 임원 회의에서 '콘텐츠에 연 4,000만 원을 왜 계속 쓰느냐'는 말이 나왔고, 마케팅팀은 어떤 글이 문의를 만들었는지 답할 근거가 없었습니다.
- 마케팅팀 김 과장이 GA4를 다시 세팅하며 사내 IP 12개를 제외했더니, 월 방문 8,400건 중 1,900건이 직원과 협력사 접속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문의 폼에 완료 페이지가 없어 전환이 계속 0으로 잡히던 문제는, 개발팀에 요청해 제출 버튼에 이벤트를 심고 '문의 제출'을 핵심 이벤트로 등록하면서 풀렸습니다.
- 광고·뉴스레터·전시회 QR 링크의 UTM 규칙을 한 장짜리 표로 통일했습니다. 영업팀장이 '출처 없는 다이렉트가 절반이면 보고가 아니라 추측'이라고 못 박은 뒤였습니다.
- 3개월치를 열어보니 문의 21건 중 13건이 '설비 도입 전 체크리스트' 계열 글 3편을 거쳐 들어왔고, 공들여 쓴 회사 소식 18편은 전환이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김 과장은 발행을 월 8편에서 3편으로 줄이고 체크리스트형 주제에 집중했습니다. 6개월 뒤 월 문의는 3건에서 11건으로 늘었고, 콘텐츠 예산은 삭감 없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