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사례 공모전 · 사내 우수 사례 시상
Internal AI Use Case Contest and Awards
AI 활용 사례 공모전이란?
- 흩어진 활용을 양식 하나로 모으는 창구
- 보안 점검을 첫 관문, 재현 가능성에 배점
- 응모자 추정 수치를 전사 절감으로 합산 금지
AI 활용 사례 공모전이 바꾸는 것은 '누가 어디서 잘 쓰고 있는지'를 교육팀이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전사 교육 뒤 실제 활용은 각자의 자리에서 흩어져 일어나고, 관리자 로그는 횟수만 보여 줄 뿐 무엇을 했는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공모전은 흩어진 활용을 양식 하나로 수거하는 장치이며, 그 양식이 곧 사례집의 원고가 됩니다. 연말에 열면 올해 교육의 성과 보고와 내년 교육계획의 근거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10~12월에 집중됩니다.
설계에서 먼저 정할 것은 응모 단위와 양식입니다. 개인 응모는 건수가 많이 들어오지만 소소한 팁이 대부분이고, 팀 응모는 건수는 적어도 업무 절차를 바꾼 사례가 올라옵니다. 양식은 '어떤 업무를, 어떤 도구와 프롬프트로, 전후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A4 한 장과 전후 비교 수치 하나로 제한하는 편이 응모율과 심사 품질을 함께 지킵니다. 심사 배점은 절감 시간 같은 수치 효과 외에 재현 가능성, 즉 다른 부서가 양식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지에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포상은 상금보다 대표 앞 발표 기회와 사례집 수록, 인사 기록 반영이 더 오래 작동합니다.
공모전은 리스크를 걸러내는 창구이기도 합니다. 응모작 가운데는 고객 정보를 외부 AI 서비스에 넣어 만든 사례나 저작권이 불분명한 자료를 쓴 사례가 섞여 들어오며, 이것을 시상하면 회사가 위반을 공식 승인한 셈이 됩니다. 보안·개인정보 점검을 심사의 첫 관문으로 두고 통과한 것만 본심에 올리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거꾸로 이 관문에서 걸린 사례는 가이드라인을 고칠 재료가 되므로 탈락 사유를 응모자에게 알려 주되 불이익은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공고문에 밝혀야 다음 해에도 솔직한 응모가 들어옵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은 응모작의 수치를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주 10시간 절감'은 대개 응모자의 추정이고, 이것을 합산해 '전사 연 3만 시간 절감'으로 보고하면 다음 해 경영진의 기대와 실제가 어긋납니다. 또 하나는 같은 부서, 같은 사람이 매년 수상하는 것입니다. 마케팅과 기획 부서가 상을 휩쓸면 생산·물류 직군은 '우리와 상관없는 행사'로 받아들이고, 활용 격차는 오히려 벌어집니다. 직군별 부문을 나누거나 현장 부문을 따로 두어야 합니다. 시상 뒤 선정 사례를 실제 전파하는 담당자와 일정이 없으면 사례는 수상 명단으로만 남습니다.
제조업의 제안제도와 품질 분임조 발표대회처럼 현장의 개선 사례를 모아 시상하고 전파하던 전통이 생성형 AI 활용에 옮겨 온 것입니다. 별도의 창시자나 이론 없이 2023년 이후 생성형 AI를 전사 배포한 기업들이 도입 성과를 보여 줄 방법으로 채택하면서 실무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임직원 2,300명의 물류 기업 A사는 상반기에 생성형 AI를 전사에 배포했지만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보여 줄 자료가 없어 연말 경영 보고를 앞둔 10월에 첫 AI 활용 사례 공모전을 열기로 했습니다. 접수 기간은 4주였습니다.
- 교육팀 정 차장은 응모 양식을 '업무·도구·프롬프트·전후 수치' 네 칸의 A4 한 장으로 제한하고, 사무직 부문과 현장 부문을 따로 두어 공고했습니다.
- 4주 동안 87건이 들어왔고, 정보보호팀이 1차 관문에서 고객 주소를 외부 서비스에 올린 사례 6건을 걸러 냈습니다. 정 차장은 응모자에게 사유를 알리되 "불이익은 없습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 본심에서는 효과 수치 30점, 재현 가능성 40점, 확장성 30점으로 채점했고, 심사위원인 영업본부장은 "절감 시간은 본인 말이니 양식대로 따라 해 보고 점수를 주자"고 제안했습니다.
- 그 제안대로 상위 10건을 다른 부서 직원이 양식만 보고 재현한 결과 3건은 재현에 실패해 순위가 바뀌었고, 현장 부문 1위는 배차 담당자의 민원 회신문 초안 작성 사례가 차지했습니다.
- 12월 시상식에서 대표 앞 발표를 거친 12건은 사례집으로 묶여 배포됐고, 이듬해 2월 재현 사례 추적에서 6건이 다른 지점 3곳 이상으로 퍼진 것이 확인됐으며 내년 교육계획에 그 6건이 실습 과제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