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글연재

기업강사 되는 방법 /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2026-01-02

"기업강사, 나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예비 강사들에게 보내는 15년차 기업강사의 솔직한 조언

직장을 다니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회의하고, 보고서 쓰고, 상사에게 욕먹느라 지친 이 삶… 대신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다면 어떨까?"


그리곤 생각하죠. "내가 워낙 발표도 잘하고 말도 조리 있게 하니까, 강사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금방 억대연봉 한다던데?"

그 마음, 아주 잘 압니다.
저 역시 해외영업을 하다가 마흔무렵에 그렇게 기업강사의 길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길, 생각보다 화려하지도 않고, 낭만만 넘치지도 않습니다.
자유는 있지만 불안도 많고, 지치지 않는 열정뿐만 아니라 체력과 실행력, 자제력이 받쳐줘야 합니다.

기업강사로 15년을 살며 느낀 점, 그리고 실제로 수많은 예비 강사들과 함께하며 봐온 현실들을
지금부터 조금은 길게,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기업강사를 꿈꾸는 당신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례1: 대기업 퇴사 후 강사로 전향한 박 과장 이야기

서울의 한 대기업 인사팀에서 12년간 일했던 박 과장님.
HRD 업무를 오랫동안 했기에, 직원 교육에도 익숙하고, 다양한 강의를 섭외했던 경험도 있었죠.

퇴사 후 "이젠 내가 강의를 해보자! 금방 자리잡겠지?" 하고 바로 개인사업자 등록을 했습니다.
교육 내용도 탄탄했고, 현장 경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의뢰가 안 들어온다는 거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예전에는 내가 갑 입장에서 강사를 섭외했는데, 강의 수주를 받기란 정말 어렵네요.”

맞습니다.
강사와 교육담당자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큽니다.
내가 뭘 알고 있다고 해서, 곧장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기업강사의 무대는 어디일까? 교육 시장 구조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영업,마케팅 직무 출신 기업강사가 오히려 적응이 빠른 이유도 시장 구조를 먼저 이해하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강의는 누구에게 하느냐에 따라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처음 진입하려면 자신이 어디에 설 건지부터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1. 공개강의 시장(B2C)
    개인 대상의 교육. 보통 자기계발, 커뮤니케이션, 퍼스널 브랜딩 등이 많습니다.
    강사 자신이 마케팅을 하거나 플랫폼에 등록하여 수강생을 직접 모집해야 하죠. 초보강사가 진입할 영역이 아닙니다. 

  2. 공공기관·학교 교육(B2G)
    학교, 관공서, 정부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
    입찰이나 지자체 리스트 등록이 필요할 수도 있고, 강사료는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초보강사가 먼저 진입하는 영역입니다.

  3. 기업 대상 교육(B2B)
    기업 내부에서 직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대부분 기업 인사팀, 교육팀의 요청으로 진행됩니다.
    강사와 직접 연결되거나, 교육기획사(에이전트)를 통해 수주하는 구조입니다. 평가가 낮으면 바로 퇴출되는 영역입니다.

이 중에서 ‘기업강사’라고 부를 때 가장 많이 활동하는 분야는 바로 B2B 시장입니다.



사례2: 블로그로만 수주하는 30대 강사, 김 선생님

김 선생님은 심리학을 전공한 후, 성인 대상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랜서입니다.
그는 대형 기획사와 거의 연결되지 않습니다.
대신 블로그와 유튜브, SNS로 자신을 꾸준히 브랜딩했습니다.

강의제안서와 포트폴리오를 잘 정리한 자신의 웹페이지가 있었고,
기업에서 교육 검색을 하다 보면 그의 블로그가 SEO를 잘해서인지 자주 노출됐죠.
연락이 들어오면 이메일로 PDF 제안서와 웹페이지 링크를 동시에 보내고, 유튜브에 올려놓은 시강 영상 링크도 함께 전달합니다.

특이한 점은, 그의 대부분의 고객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즉, 인바운드 마케팅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잘 정리된 콘텐츠가 쌓여서 시간이 지나면 경쟁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처음엔 제가 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내 콘텐츠가 쌓이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연락이 오더라고요.”



강의는 혼자서 이뤄지지 않는다: 강사의 진짜 고객은 누구일까?

기업에서 교육을 결정할 때,
강사가 상대하는 사람은 크게 세 그룹입니다.

첫째, 실무 담당자
보통 인사팀의 20~30대 여성 담당자(대리,과장)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과 소통이 잘 돼야 강의가 수월합니다. 바로 전화하면 싫어하시겠죠?
연락에 빠르게 응대하고, 자료도 보기 좋게 정리해서 보내야 하죠.

둘째, 결정권자
부장급 팀장, 혹은 임원. 주로 40~50대 남성
이분들은 강의 제목, 커리큘럼, 강사 이력(레퍼런스) 등을 보고
‘이 강사가 우리 조직에 적합한가’를 판단합니다.

셋째, 수강자(직원)
결국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죠. (다양한 연령, 성별, 배경)
이들의 만족도에 따라 후속 교육이 연결되기도 하고,
나중에 다른 부서에서 요청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즉, 강사는 ‘다층적인 고객’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켜야 다시 불러주는 법이죠.


강사는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면 아나운서나 MC가 이 시장을 다 장악하겠죠?

처음 강사로 나서려는 분들에게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말 잘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왜일까요?
강의는 말이 아니라 콘텐츠와 설계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강의의 흐름, 참여 방식, 활동지, 자료 구성, 감정선 조절까지
모든 게 하나의 '작품'처럼 설계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혼자 일하는 1인 자영업자이기에,
마케팅, 브랜딩, 고객응대, 콘텐츠 제작, 회계, 세무까지 전부 스스로 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강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콘텐츠 기획력

  2. 실전 경험과 전문성

  3. 전달력, 표현력

  4. 디자인 감각 (PPT, 영상 등)

  5. 마케팅 감각 (블로그, SNS, 제안서 작성 등)

  6. 시장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례3: 시강으로 기회를 잡은 신입 강사 정 선생님

정 선생님은 직장생활 8년 차에 퇴사 후, 기업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막 현장에 진입하려던 차였습니다.

교육기획사 카페에 "보조강사 모집" 공고가 올라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보조 역할을 하며 시강을 짧게 할 기회가 생겼고,
그 장면을 본 담당자가 그를 따로 불러
다른 강의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강사커뮤니티 밴드에 "강사 모임, 시강" 공지가 올라왔고,
그 모임에서 가장 자신있는 콘텐츠의 시강을 15분 정도하여,
그 장면을 본 다른 강사가 다른 강의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세 번… 강의가 이어졌고
지금은 1년에 100회 넘는 강의를 하는 강사가 되었죠.

처음에는 '무조건' 현장경험을 해야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길 기다리기보단,
‘보조’, ‘진행’, ‘시강’ 등의 기회를 잡아서
먼저 ‘얼굴’을 보여줘야 합니다. 반드시!!!



당신의 프로필, 강의제안서는 설득력 있나요?

강사는 자신을 ‘콘텐츠’로 팔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제안서, 프로필, 포트폴리오가 중요합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이 흔히 놓치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필 사진이 너무 가볍거나 딱딱한 경우

  • 제안서가 텍스트만 가득하고 시각적으로 지루한 경우

  • 강의제목이 너무 추상적인 경우 (예: ‘소통의 기술’, ‘행복한 조직’)

  • 이력 위주만 강조되고, 수강자 입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경우

강사는 ‘나’를 브랜드처럼 포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고, 신뢰를 줄 수 있도록요.



지금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준비 5가지

  1. 자신만의 강의 콘텐츠를 만들고, 스토리로 설계하세요

  2. 블로그, SNS, 홈페이지를 꾸준히 운영하세요. 콘텐츠는 미끼입니다.

  3. 프로필 사진은 전문가에게 부탁하세요. 분위기 중요합니다

  4. 시강, 보조강사, 진행 등 어떤 기회든 먼저 참여하세요

  5. 교육제안서는 텍스트+시각 콘텐츠로 균형 있게 준비하세요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강의는 단순한 일회성 활동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삶, 철학, 경험이 녹아든 ‘작품’입니다.

누군가는 열정만 앞서서 번아웃에 이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잡아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지금 강사를 꿈꾸는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그 이야기를 준비할 수 있다면,
당신도 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강사 커뮤니티 밴드 (강사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서,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강사로 네이버밴드 가입하기 ↓↓↓

https://www.band.us/band/91314551

혼자 걷는 길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나눔경영컨설팅 김종혁 대표

***@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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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분류: insight
  • 작성일: 2026-01-02
  • 저자: 김종혁 · 나눔경영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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